용량작은 맥미니 외장디스크로 극복하기

맥미니를 사용하다 보면 성능은 만족스럽지만 늘 발목을 잡는 게 바로 저장 공간이죠. 저 역시 512GB 모델을 사용 중인데, OS와 필수 앱 몇 개만 설치해도 남은 용량이 금세 바닥을 드러내곤 합니다.

결국 외장 유선 SSD나 NVMe 케이스를 활용해 부족한 용량을 보충하고 있지만, 문제는 운영체제의 특성상 대부분의 데이터가 기본적으로 내장 드라이브의 사용자 폴더에 저장된다는 점입니다. 다운로드 파일 하나, 라이브러리 하나 저장할 때마다 매번 수동으로 외장 드라이브 경로를 지정해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죠.

오늘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 마치 내장 드라이브를 쓰는 것처럼 외장 드라이브를 쾌적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 시작하기 전 주의사항: 맥북처럼 이동이 잦은 환경에서는 외장 드라이브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앱을 실행할 경우 데이터 유실이나 설정 초기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장 드라이브가 항상 연결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환경(맥미니 등)에서 사용하시길 권장하며, 실행 전 마운트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드라이브 용량 확인하기

맥에서 현재 사용 중인 디스크 용량을 확인하려면 설정 > 일반 > 저장 공간 메뉴로 들어갑니다.

맥 저장 공간 설정 개요

위 화면에서 볼 수 있듯이, 시스템 설정에서 현재 어떤 파일들이 용량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맥 저장 공간 상세 내역

제 맥미니의 경우 시스템 데이터와 앱들이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실제 사용자가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무척 타이트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용량 분석 도구: Mole (CLI)

시스템 설정 메뉴도 훌륭하지만, 터미널 환경을 선호하신다면 Mole이라는 CLI 도구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Mole은 macOS 사용자를 위한 올인원 유틸리티로, 그중에서도 디스크 분석 기능이 매우 뛰어납니다. mo analyze 명령어를 실행하면 어떤 디렉토리가 용량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지 계층 구조로 시각화해 줍니다.

  • 직관적인 시각화: DaisyDisk와 유사한 계층 구조를 터미널에서 텍스트로 보여주어 대용량 폴더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렉티브 탐색: 화살표 키나 Vim 바인딩(h/j/k/l)을 이용해 디렉토리를 깊숙이 탐색하며 분석할 수 있습니다.
  • 간편한 설치: Homebrew를 사용한다면 brew install tw93/formulae/mole 명령어로 간단히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용량을 보는 것을 넘어, 어떤 파일이 내장 드라이브를 갉아먹고 있는지 파악할 때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특히 크롬뿐만 아니라 엣지(Edge), 아크(Arc) 등 여러 브라우저를 함께 사용한다면, mo analyze를 통해 각 브라우저의 데이터 폴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용량이 큰 녀석들부터 순차적으로 외장 드라이브로 옮길 수 있습니다.

심볼릭 링크로 외장 드라이브로 용량 옮기기

macOS에서 대부분의 프로그램 설정과 데이터는 ~/Library/Application Support 폴더에 저장됩니다. 사실상 이 경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디스크 다이어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량을 분석해 보면 의외로 범인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바로 매일 쓰는 **구글 크롬(Google Chrome)**입니다. 크롬의 캐시 파일과 최근 늘어난 로컬 AI 모델 데이터만 합쳐도 10GB가 훌쩍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덩치 큰” 폴더들을 외장 드라이브로 옮기고, 시스템에는 심볼릭 링크를 걸어 마치 원래 자리에 있는 것처럼 속여보겠습니다.

1. 안전하게 복사하기 (rsync)

단순히 cp -r로 복사하면 macOS의 메타데이터나 확장 속성이 누락될 수 있습니다. 크롬 프로필처럼 파일이 많은 폴더는 rsyncditto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1
2
3
4
5
6
7
8
# 1. 크롬을 완전히 종료합니다.
# 2. 이동할 경로 설정 (본인의 외장 드라이브 이름으로 변경)
SRC="$HOME/Library/Application Support/Google/Chrome/"
DST="/Volumes/ExternalSSD/ChromeUserData/"

# 3. 폴더 생성 및 rsync로 복사
mkdir -p "$DST"
rsync -a -v -X --progress "$SRC" "$DST"

팁: rsync-a 옵션은 속성을 유지하고, -X는 macOS의 확장 속성까지 보존해 줍니다.

2. 원본 보관 및 심볼릭 링크 생성

복사가 완료되었다면 이제 터미널에서 기존 경로를 외장 드라이브로 연결해 줍니다.

1
2
3
4
5
# 기존 폴더 백업 (혹시 모르니 삭제 대신 이름을 바꿔둡니다)
mv "$HOME/Library/Application Support/Google/Chrome" "$HOME/Library/Application Support/Google/Chrome.bak"

# 심볼릭 링크 생성 (외장 드라이브 -> 원래 위치)
ln -s "/Volumes/ExternalSSD/ChromeUserData" "$HOME/Library/Application Support/Google/Chrome"

3. 결과 확인

이제 크롬을 다시 실행해 보세요. 북마크, 로그인 상태, 확장 프로그램이 그대로라면 성공입니다! 이제 크롬이 쌓는 수 기가바이트의 캐시는 내장 드라이브가 아닌 외장 SSD에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주의사항: 위와 같이 설정하면 외장 드라이브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크롬을 켤 경우 프로필 오류가 발생하거나 설정이 초기화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꼭 외장 드라이브가 마운트된 것을 확인하고 앱을 실행하세요.

앱스토어 프로그램 설치도 외장 디스크로 옮기기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나 로직(Logic Pro), 혹은 고사양 게임처럼 수십 기가바이트를 넘나드는 대용량 앱들은 앱스토어 자체 설정을 통해 외장 디스크에 직접 설치할 수 있습니다.

  1. App Store 앱을 실행합니다.
  2. 단축키 Command(⌘) + ,를 누르거나 메뉴 바에서 **설정(Settings)**으로 들어갑니다.
  3. “별도의 디스크에 대용량 앱 다운로드 및 설치” 항목을 체크하고, 원하는 외장 드라이브를 선택합니다.

앱스토어 별도의 디스크에 대용량 앱 다운로드 및 설치

이렇게 설정해두면 앱스토어에서 받는 거대한 앱들이 내장 SSD를 거치지 않고 바로 외장 디스크로 향하게 되어 저장 공간 관리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Docker 이미지 저장소 변경

개발자라면 피할 수 없는 용량 도둑, Docker 역시 저장 공간 관리가 필수입니다. Docker Desktop은 기본적으로 모든 이미지와 컨테이너 데이터를 내장 드라이브의 가상 디스크 파일(*.raw 등)에 저장하는데,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수십 기가바이트를 금방 잡아먹습니다.

하지만 Docker Desktop 설정을 통해 이 가상 디스크의 위치를 외장 드라이브로 간단히 옮길 수 있습니다.

  1. Docker Desktop의 **Settings (톱니바퀴 아이콘)**를 클릭합니다.
  2. Resources 탭 내의 저장소 설정을 찾습니다.
  3. Disk image location 항목에서 Browse를 클릭하여 외장 드라이브 내의 폴더를 선택합니다.
  4. Apply & Restart를 클릭하면 기존 데이터를 새로운 위치로 옮기고 Docker가 다시 시작됩니다.

Docker Desktop 이미지 저장소 위치 변경

이렇게 설정해두면 무거운 Docker 이미지들이 내장 SSD를 압박하는 일 없이 쾌적한 개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Xcode: 빌드 데이터와 SDK 플랫폼 관리

iOS/macOS 개발자에게 Xcode는 가장 큰 용량 도둑 중 하나입니다. 크게 **빌드 데이터(Derived Data)**와 SDK 플랫폼 두 가지가 내장 용량을 압박합니다.

1. 빌드 데이터(Derived Data) 위치 변경

빌드할 때마다 생성되는 수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내장 라이브러리 폴더에 쌓입니다. 이를 프로젝트 폴더 내부에 생성되게 하면, 소스 코드를 외장 디스크에 두는 것만으로도 빌드 데이터를 함께 외장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1. Xcode에서 Command(⌘) + ,를 눌러 설정창을 엽니다.
  2. Locations 탭으로 이동합니다.
  3. Derived Data 항목의 오른쪽 화살표(또는 설정 아이콘) 버튼을 눌러 설정을 변경합니다.
  4. 기본값(Default) 대신 프로젝트 하위에 생성되도록 설정하면, 외장 디스크에 위치한 소스 코드 경로에 맞춰 빌드 데이터가 저장됩니다.

Xcode Locations 설정

Xcode Derived Data 상세 설정

2. SDK 플랫폼(iOS, iPadOS 등)

각 버전마다 5~10GB씩 차지하는 SDK 플랫폼은 원칙적으로 Xcode.app 내부 경로에 포함되어 있어 분리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앱스토어 설정에서 대용량 앱을 외장 디스크에 설치하도록 지정해두었다면, Xcode 자체가 외장 드라이브의 /Applications 폴더에 설치되므로 SDK 용량 걱정에서도 자연스럽게 해방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512GB라는 부족한 용량의 맥미니를 사용하면서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이렇게 도구와 설정을 활용해 보니 외장 드라이브만으로도 충분히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핵심은 ~/Library/Application Support 폴더 내의 "용량 도둑"들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심볼릭 링크나 각 앱의 자체 설정을 통해 그 데이터를 외장으로 유도하는 것입니다. 처음 한 번의 설정만 해두면 이후에는 내장 SSD 용량 걱정 없이 마음껏 앱을 설치하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맥 사용자분들께 이 가이드가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요즘 AI 광풍때문에 SSD 가격이 안드로메다라서 ㅠㅠ…


이 포스팅의 본문 문구는 더 읽기 좋고 명확한 전달을 위해 AI의 도움을 받아 다듬었습니다.


용량작은 맥미니 외장디스크로 극복하기
https://kimjj81.github.io/2026/02/10/용량작은-맥미니-외장디스크로-극복하기/
Author
김 정진
Posted on
February 10, 2026
Licensed under